[전북 무주 맛집] 보쌈정식 맛집 원조할매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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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명소가 여럿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단연코 덕유산이다. 덕유산 국립공원에 진입하게 되면 구천동 관광특구가 보이는데, 이번에 소개할 맛집 원조할매보쌈이 바로 구천동 관광특구에 위치해 있다. 전라도 특유의 상다리 부러지는 반찬들과 쫄깃 고소한 수육을 알아보자!

1. 주차
식당이 관광특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가게 앞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조금 애매하지만 여러 가게가 주차장을 공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2. 실내
실내에 들어오면 벽면을 가득 채운 담금주들이 보인다. 담금주 밑에는 말굽버섯이라는 게 보이는데, 나도 이번이 처음 보는 것이다. 신기하게도 말굽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항암효과가 있어 약재로도 많이 쓰인다고 한다.
좌석은 테이블 석으로만 되어있으며 실내 공간은 15팀 정도가 먹기에 적당해 보였다.

덕유산 맛집 원조할매보쌈 내부 모습

 

3. 음식
보쌈정식과 더덕정식 사이에서 많이 고민하였다. 특히 옆 테이블에서 더덕구이 냄새가 향긋하게 올라오는 게 결정을 힘들게 만들었다. 가격은 둘 다 40000원으로 동일하지만 무주에서 열심히 놀다 보니 고기가 좀 더 먹고 싶어서 결국 보쌈 정식 2인분을 주문하였다.

보쌈 정식 한상은 보쌈을 중심으로 각종 나물, 베이비 크랩 무침 및 된장찌개, 계란찜 등이 나온다.

보쌈정식 한상 / 계란찜과 된장찌개도 나온다.

보쌈 고기는 정식으로 먹기에 적당한 양이다. 고기는 약간 두껍게 썰려서 나오는 편이고 비계가 적당히 붙어 있어서 느끼하지 않다. 삶은 정도가 적당해서 살코기가 굉장히 부드럽다. 함께 나오는 보쌈김치, 깻잎, 콩잎 등 다양한 반찬에 싸 먹을 수 있다. 보쌈김치는 전라도 스타일로 진한 양념 맛이 일품이다.

원조할매보쌈 수육

된장찌개는 멸치국물 육수에 옛날 된장을 풀어서 팔팔 끓인 스타일이다. 멸치육수를 냈기 때문에 맛이 굉장히 깔끔한다. 된장 자체가 직접 담근 것이기 때문에 시판의 맛이 아니고 약간 칼칼한 맛이 나서 해장에도 도움이 될 거 같았다.
계란찜은 적당히 포슬포슬한 스타일로 간이 잘 되어있다. 무난하게 누구나 잘 먹을 수 있는 반찬이다.

눈썰미가 좋거나 한상차림 사진을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약간 특이한 반찬을 발견했을 것이다. 백김치 밑에 있는 애벌레 비슷하게 생긴 녀석인데, 이 녀석의 이름은 초석잠이라고 한다. 누에를 닮았기 때문에 누에 잠 자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초석잠이 애벌레라는 것은 아니고, 석잠풀의 뿌리 열매다. 그러니까 약간 식감은 무와 비슷한데 원조 할머니보쌈에서는 장아찌 스타일로 요리하였다. 다른 데서는 먹기 힘든 반찬이니까 비주얼을 너무 거부감을 가지지 말고 한번 트라이해보자. 뇌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아 치매 예방에도 좋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