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산 인근으로 나들이를 다니다 보면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식당을 거의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합천 해인사 근처에는 유명 관광지(?)라서 그런지 식당을 여럿 발견할 수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식당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황매산 인근의 밥집을 찾아 헤매다 겨우 찾아낸 식당이 바로 모산재식당이다. 인터넷 리뷰도 거의 찾아볼 수 없어서 조금 걱정하였지만 의외로 맛도 괜찮고 뷰도 괜찮은 맛집이었다!
1. 주차
모산재식당 앞에는 5대 정도 주차 가능한 마당이 펼쳐져있다. 식당이 기본적으로 많이 붐비지 않아서 주차는 편리한 느낌이다. 우리는 일요일 점심시간에 방문하였는데, 우리가 식사하는 동안 5팀 정도가 방문하였다. 주로 등산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느낌이었다.
2. 실내외
테이블은 실내 좌석과 실외 좌석으로 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실외 좌석을 추천한다. 신선한 황매산의 공기를 느끼며 밥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식당 옆문으로 나오면 고즈넉한 평상과 통나무 의자로 되어있는 테이블을 발견할 수 있다.
실내에는 단체 손님도 수용 가능한 좌식 테이블이 있으며, 인원수가 적은 손님을 위한 입식 테이블도 세팅되어 있다.
3. 메뉴
우리가 주문한 것은 모산재식당의 별미 우렁된장비빔밥과 파전이다. 우렁된장비빔밥은 8000원으로 시금치, 콩나물 포함 4종류 정도가 되는 비빔밥 위에 같이 나온 우렁 된장을 슥슥 비벼서 먹는 스타일이다. 밥에 있는 나물들도 조리한 지 얼마 안 된 느낌이라서 신선한 맛이 난다. 우렁된장의 경우 시골된장을 사용하신 거 같은데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개인적으로 우렁은 자주 먹어보지 못한 음식이어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입이 짧은 나도 잘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파전은 원래 시킬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에서 먹는 게 너무 맛있어 보여서 주문하였다. 가격은 10000원이다. 사진에서 보이는 것처럼 전체적으로 바삭하게 잘 구워졌다. 10000원이라는 가격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구성이 알차게 들어 있는데 특히 오징어와 땡초를 아낌없이 넣으셨다. 원래 파전이 먹다 보면 기름진 맛 때문에 조금 물릴 수가 있는데 땡초가 아낌없이 있어서 질리지 않고 잘 먹었다. 다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 사람이라면 땡초를 조금 덜어내고 먹어도 좋을 거 같다.
그 외 반찬으로는 열무김치, 무생채, 오이소박이, 멸치볶음, 쥐포 볶음, 홍합 조림 등이 나온다. 밥이랑 같이 먹기에는 열무, 오이소박이, 무생채들이 잘 맞았던 거 같다. 홍합 조림은 홍합을 약간 말려서 간장에 조린 거 같은데 다른 곳에서는 잘 먹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이다.
4. 총평
비싸지 않은 가격에 지역의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는 식당이다. 봄가을철 황매산 등산이나 꽃나들이를 가시는 분들이라면 가볍게 한 끼 하면서 막걸리도 한잔 하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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