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산골영화제에 참석하려면 늘 떠오르는 한 가지 고민이 있다.
그것은 바로 '숙소를 어디에 잡아야 하지?'
왜냐하면 무주 산골영화제의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는 장소는 무주등나무운동장 주변인 '무주군 무주읍'과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 '무주군 설천면'으로 나누어져 있고, 그 둘의 거리는 자차 기준 30~40분 거리로 꽤 멀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무주읍내 숙소를 검색해 봤지만 원하는 숙소를 구하는 것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덕유산국립공원 대집회장에 가까운 곳으로 숙소를 검색하였고, 사장님이 친절하고 시설이 깔끔하다는 후기를 보고 '무주 모모펜션'에 숙박하기로 결정했다.
1. 무주 모모펜션 외관
우선 무주 모모펜션은 관리인이 머무르며 카페를 운영하는 건물 1동, 숙박을 위한 건물 2동, 뒤편의 수영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숙박동 1동마다 1층에 2실, 2층에 2실로 구성되어 총 8실이 있는데, 내가 머무른 곳은 'M 넷'으로 관리동 바로 옆 2층에 위치한 곳이다.
2. 무주 모모펜션 M넷의 내부
- 처음 들어가보면 프로방스? 컨츄리? 스타일의 푸른 원형 카페트와 벤치가 있다. 들어가서 왼쪽으로 돌아서면 숙소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침실과 부엌이 보이는데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게 잘 꾸며져있다. 하나하나 다른 모양의 조명, 캔들워머, 화려한 색상의 쿠션을 보면 인테리어에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 내 기억에 무주 모모펜션의 침대는 더블사이즈로, 넉넉한 사이즈의 침대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점일 수 있다.
하지만 침구류가 상당히 청결했고, 매트리스도 괜찮은 편이어서 단기 숙박에는 아무 문제 없을 것 같았다.
- 부엌에는 전자렌지를 비롯해 밥솥, 후라이팬, 식기 등이 충분하게 비치되어 있어 굳이 요리를 위한 식기를 챙겨올 필요가 없다. 바베큐를 원하는 사람은 2인 ~ 3인 기준 30,000원을 지불하고 마당에서 바베큐를 진행할 수 있는데, 우리는 무주 영화제에 참석해야 하니 바베큐는 패스하였다.
- 침대 옆 콘크리트 파티션(?) 너머는 화장실 겸 욕실이 있는데, 작은 욕조도 있다. 욕조 바로 옆 창문 밖으로 울창한 나무와 모모펜션의 앞마당이 보인다. 다행히도 욕실 창문에는 블라인드가 설치되어 있어 프라이버시 걱정은 할 필요 없다.
세면대쪽에는 어매니티가 준비되어 있는데, 사용감이 나쁘지 않았다. 다만 1회용 칫솔과 치약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으니 방문할 때 꼭 따로 챙겨가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말자.
3. 개인적으로 무주 모모펜션의 시설 및 인테리어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무주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세련된 인테리어의 펜션을 찾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편인데, 무주 모모펜션이 그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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