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산 기장'하면 자연스럽게 해안가 바로 앞에 위치한 핫플레이스 카페가 여럿 떠오른다. 나도 바다의 황홀한 반짝임에 이끌려 기장 바닷가 카페를 여러 번 방문하곤 했다. 하지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매일같이 먹으면 질리는 법. 바다와는 다른 청량함으로 눈을 시원하게 해주는 산 가까이 위치한 까페 도토리에 방문했다.
1. 위치
기장 장안읍 상장안1길 29-1에 위치한 도토리 카페는 반딧불이로 유명한 장안사로부터 차로 4분 거리에 있다.
장안사를 구경하고 방문하기에 딱 좋은 거리다.
2. 예술작품까지 즐길 수 있는 카페
- 차를 몰고 카페 주차장으로 진입할 때는 큰 규모의 여느 카페와 크게 다른 점을 느끼기 어렵다.
하지만 차에서 내려 정문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 카페는 흔하게 접하는 그런 분위기의 카페가 아니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차릴 수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바로 이 카페는 '노키즈존'이다.
만 14세 이하 어린이를 동반한 어른들은 분명 섭섭한 마음이 들 수도 있지만, 이 카페 내부에 놓여진 수많은 예술작품을 보면 이해하는 마음이 들지도 모르겠다.
- 이 카페에는 수많은 조각상과 그림이 전시되어 있는데, 예술에 문외한인 나조차 한국의 멋을 담은 작품들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고 백남준 선생님의 미디어 아트를 코앞에 놓고 감상할 수 있으니 전시회를 온 듯 사치를 누리는 기분까지 든다.
- 카페 본관 뒤편으로는 잔디밭에 테이블과 벤치가 놓여있는데, 구석구석 굉장히 신경을 써서 자리를 마련했음을 알 수 있다.
잔디밭 쪽에서 경사진 길을 따라 올라가면 작은 건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곳에서는 도토리 카페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그곳 테라스에서 카페를 바라보고 있으면, 모던하면서도 한국적인 정원을 만들어달라는 주문을 받으면 이런 장소를 만드는게 정답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3. 음료와 디저트
- 그렇다고 카페 외관만 인상깊었느냐, 그건 아니다. 도토리 카페에는 굉장히 다양한 음료와 빵, 케이크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우리는 아메리카노, 라떼, 바닐라라떼, 스페셜에이드, 레몬에이드, 밀크티 그리고 커피빵, 보늬밤빵, 레몬스콘을 주문했는데 맛이 준수한 편이었고 양도 적당했다. 특히 레몬스콘은 슈가아이싱과 상큼한 맛의 빵이 너무나도 잘 어울려 만족스러웠다.
나는 커피 맛알못이지만, 스페셜한 커피 맛을 즐기는 고수라면 핸드드립이나 스페셜 원두도 준비 되어 있으니
시도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4. 총평
기장 도토리 카페는 부모님이나 어른들을 모시고 가기에는 최적의 장소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언뜻 보기에 상당수가 부모님 나이 대의 어른들이었고, 다들 평화롭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다는 걸 표정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나 또한 부모님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나니, 다른 계절에 다시 한 번 방문하리라 마음 먹게 되는 곳이었다.
거장의 예술작품이 놓여진 공간에서 1인에 1만 원도 안되는 돈으로 커피도 마시고, 색다른 느낌으로 힐링할 수 있다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는 카페다.
'내맘대로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산 울주군] 카페 그릿비 (울산 데이트 코스) (0) | 2022.06.21 |
---|---|
[서울 강남 맛집] 진미평양냉면 (미쉐린 빕 그루망 선정) (0) | 2022.06.21 |
[창원 진해 용원동 맛집] 외가집 갈비탕(외식하기가장좋은집) (0) | 2022.06.20 |
[부산 맛집] 서면 수림식당 (탄탄면, 동파육 덮밥, 가지 만두) (0) | 2022.06.18 |
[부산 맛집] 범일동 골목게장 (0) | 2022.06.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