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 여행] 오시리아 자동차극장 /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운전을 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자동차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싶은 로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오래 전부터 자동차극장에 방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자동차극장 위치가 시내 중심부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거나, 여건상 다양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이 아니다보니 선택의 폭이 좁아 망설이다 보니 이제 와서야 자동차극장의 로망을 실현하게 되었다.

 

오시리아 자동차극장은 롯데시네마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서 간편하게 예매가 가능하다. 우리가 예매한 날에는 '영화 한산 : 용의 출현'을 상영하였다. 

 

사실 아주 특별한 팁이라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극장을 방문하고 난 뒤에 자도차 극장을 처음 예매,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포인트를 몇 가지를 써보겠다.

 

 

1. 자동차 대수를 기준으로 예매하자

 

이 점은 우리가 자동차극장 예매를 할 때 실수할 뻔한 부분이다.

 

일반영화관 예매는 사람 수대로 좌석 갯수를 선택해서 결제해야되지만, 자동차극장 예매는 좌석 1개가 자동차 1대를 뜻한다.  우리도 처음에는 '예매 시 1인은 차량 1대'라는 안내문을 제대로 읽지 않고 좌석 2개를 선택해서 예매할 뻔했다. 자동차 1대 안에 사람이 4명이라고 해서 좌석 4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님을 주의!

 

 

 

 

2.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려면, 1시간~1시간 30분 전에 줄을 서자

 

예매시 뜨는 안내문에도 적혀있듯이 예매 당시 선택하는 자리와 상관없이 '선착순 입차 순으로 관람석이 지정'되기 때문에 미리 가서 대기하고 있는 것이 좋다.

 

영화 한산 관람시간이 저녁 8시 10분이었는데, 우리는 주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오시리아 자동차극장 입구에 오후 6시 30분쯤 도착했다. 앞에는 이미 3대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었다.

 

너무 일찍 도착한 건 아닌가 싶었는데, 자동차극장 안내하시는 분이 '원래는 1시간 전부터 자동차 입장을 시작하는데, 관람 자동차가 많은 날에는 1시간 30분 전부터 입장한다'고 하셨다.

 

8시 10분 영화였기 때문에 6시 40분부터 입장을 시작했고, 자동차극장 도착 10분 만에 입장했다. 앞에 3대밖에 없었기 때문에 당연히 1열 중앙쪽에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자리를 잡고 남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아난티코브 서점 이터널 저니에 가서 시간을 보내다가 20분 전에 돌아오니 낭비하는 시간 없이 딱 좋았다.  

 

 

 

 

3. 차량 외/내부 빛을 가리는 가림막이 있으면 좋다

 

일반 영화관은 영화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영사기 빛 이외에 다른 빛이 간섭하는 것을 완벽하게 차단하는 시설이 있다. 하지만 자동차극장은 그런 시설이 갖춰져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 차량 외/내부에서 나오는 빛때문에 영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우리도 자동차극장 관람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이런 점을 전혀 예상하지 못하고 그냥 방문했다. 그랬더니 내부 엠비언트등, 내비게이션 불빛때문에 영화를 보는데 방해가 되었다. 뒷좌석에 있던 담요를 임시방편으로 사용해서 그나마 나았지만 검은색 가림막을 준비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참고로 오시리아 자동차관람관은 매점에서 가림막을 4,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4. 차 안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려면 트레이 등 몇 가지 준비물을 준비하는게 좋다

 

자동차극장 관람의 묘미는 내 차안에서 편안하고 자유롭게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데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영화관람만을 위한 시설이 없는 차량 내부에서 팝콘, 나초, 핫도그, 음료를 먹는다는 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우리는 아무 준비 없이 팝콘, 음료수를 사들고 갔는데 차에 기본적으로 설치되어 있는 홀더 말고는 음식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아 불편함을 겪었다.

 

차량용컵홀더나 차량용트레이가 있으면 준비해가는 것이 좋겠다.

 

 

 

5. 전면 유리 썬팅 농도가 높으면 원래 화면보다 많이 어두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영화를 다 관람하고 나서 느낀 점이다. 우리 자동차 전면 썬팅 농도가 아주 높은 편이 아닌데도 본래 영화 화면보다 어두워서 영화가 전반적으로 어둡다는 인상을 받았다. 이 부분은 각자 자동차 썬팅 농도에 따라 천차만별 일 수 있으니 알아서 판단하고 관람을 결정하는 수밖에 없겠다.